우윳값 갈등 심화…정부 "차등가격제 연내 도입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의 우윳값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에 원료인 원윳값을 용도에 따라 달리 정하는 차등가격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낙농가들 반발로 지연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이 와중에 업계 1위 서울우유가 원윳값을 인상해 우윳값 인상의 불을 지폈지만, 정부는 연내 도입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한지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부는 지난해부터 마시는 우유로 가공할지, 분유나 치즈, 버터 등의 제조용으로 쓸지 용도에 따라 우유 원윳값을 달리 정하는 '용도별 차등가격제' 도입을 추진해왔습니다.<br /><br />우윳값이 너무 비싸 가공용으로 쓰기 힘든데다 소비자와 물가에 대한 고려없이 가격이 결정되는 점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낙농가들이 소득이 줄어든다며 반발하면서, 올해 원유 가격 조정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못한 실정입니다.<br /><br />이 와중에 업계 1위 서울우유가 원유 가격 결정 지연으로 어려운 목장들에게 경영 안정 자금 지급을 명목으로 원유 구매 가격을 리터(L)당 58원 올리는 기습 인상을 단행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정부는 당초 전 낙농가와 유업체를 대상으로 시행하려던 '용도별 차등가격제'를 희망 낙농가와 유업체에 우선 도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지원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되 서울우유는 지원 대상에서 빼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 "사실상 가격 인상이라고 판단하고 있고요. 경영 결과도 서울우유가 같이 정리를 해나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. 소비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유업체들에 협조 요청을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입니다."<br /><br />정부는 연내 제도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부와 낙농가의 줄다리기 속에 시장 40%를 차지하는 서울우유의 원유 구매가 인상으로 우윳값은 물론, 우유를 사용하는 여타 식품값도 인상 압박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. (hanji@yna.co.kr)<br /><br />#농식품부 #낙농제도 #서울우유 #우유가격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