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전 같은 에너지 공기업들, 천문학적인 액수의 적자가 났는데도, 억대 연봉자는 5년 새 두 배 넘게 늘었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> <br> 회사가 손해를 보든말든 꼬박꼬박 월급이 오르는 호봉제를 정부가 바꿔보겠다고 나섰지만 이마자도 쉽지 않습니다. <br> <br>박지혜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올 상반기 14조 3천억 원의 영업 손실을 낸 한국전력. <br> <br>지난해 이미 부채도 145조를 넘어서 정부는 한전과 9개 자회사 임원들에게 성과급 반납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. <br> <br>[최상대 / 기획재정부 제2차관 (지난 6월)] <br>"직원들의 성과급은 인정하되 기관장, 감사, 상임이사의 성과급 자율 반납 권고를 심의·의결했습니다." <br> <br>그런데 허리띠 졸라맨 게 무색하게 임직원 억대 연봉자는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. <br><br>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지난 2017년 1567명이었는데 작년에는 3288명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. <br> <br>지역난방공사도 마찬가지, 252명이던 억대 연봉자는 5년 새 526명으로 급증했습니다.<br> <br>두 회사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에너지 공기업 12곳의 연봉 1억 원 이상 직원 수는 5년간 63%가 늘었습니다. <br> <br>호봉제가 적용돼 해마다 꼬박꼬박 오른 기본급과 수당 때문입니다. <br> <br>한전 측은 "억대 연봉자 평균 근속연수가 31년에 달한다"며 "24시간 근무하는 교대 근무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"고 해명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근속만으로 연봉이 오르는 '경직된 철밥통'은 공기업만의 특혜란 지적도 나옵니다. <br> <br>[박진 /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] <br>"우리나라의 호봉제는 전 세계적으로, OECD 국가에서 가장 강력한 호봉제입니다. 호봉제를 폐지하는 기관에게는 임금상승률이 올라가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죠." <br> <br>정부는 호봉제 대신 직무에 따라 급여 차이를 두는 직무급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적용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윤재영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박지혜 기자 sophia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