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여정 '담대한 구상' 막말 비난…시작부터 좌초 위기 관측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을 향해 '담대한 구상'을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윤 대통령을 막말로 비난하고 조롱하고 나서면서 새 정부 대북 구상이 초반부터 동력을 상실해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 비핵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합니다."<br /><br />'담대한 구상'은 북한 비핵화 조치와 맞물려 식량과 각종 인프라, 금융 등 대규모 경제 지원에 정치·군사적 상응 조치까지 제공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이 구상에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, 재래식 무기 군축 논의와 같은 북한 체제 안전 보장과 관련한 방안도 있다며 이명박 정부 '비핵 개방 3000'과의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윤 대통령의 공개 제안 나흘 만에 발표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막말 담화로 급제동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은 "담대한 구상이 바다를 말려 뽕밭을 만들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 불가능한 어리석음의 극치"이고 '비핵 개방 3000'의 복사판에 불과하다며 명확한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'담대한 구상'으로도 안 된다고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."<br /><br />이 같은 조롱에도 대통령실은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김여정이 끼얹은 '찬물'로 담대한 구상은 시작도 하기 전에 추진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.<br /><br />당장 오는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연습에 반발해 북한이 실제적인 무력 시위에 나선다면 가뜩이나 냉랭한 남북관계는 더 얼어붙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 (yoonik@yna.co.kr)<br /><br />#윤대통령 #담대한_구상 #비핵화 #북한 #김여정 #한미연합연습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