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통사는 금융에 은행은 배달앱에…다가온 '빅블러 시대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은행이 음식 배달 서비스 앱을 내놓고 알뜰폰을 파는 시대입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빠른 변화로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을 '빅블러'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금융당국도 규제완화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, 이런 현상은 더욱 확산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이은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국내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 쿠팡이 금융업에 진출했습니다.<br /><br />손자회사 쿠팡파이낸셜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여신전문금융업 신고를 마쳤는데, 먼저 쿠팡 입점업체 대상 대출을 시작으로 사업 확장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반대로 금융사들은 돈 장사와 직접 관계없는 생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음식 배달 서비스 앱을 출시한 신한은행, 알뜰폰 사업에 이미 진출해있는 KB국민은행이 대표적입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'빅 블러(Big Blur)' 현상은 점차 가속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엄격히 말해 이 같은 현상은 금융과 비금융간 엄격한 분리를 강조하는 '금산분리 원칙'에 어긋납니다.<br /><br />금융당국이 변화에 발맞춰 금산분리를 완화하겠다고 나선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금융 산업의 빅블러 현상과 디지털 전환에 맞춰 금융회사 디지털 신산업 추진 등을 가로막는 제도를 개선·보완해 나가겠습니다. 전업주의도 보완해 나가겠습니다."<br /><br />경계를 넘어선 경쟁에 소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, 기업은 새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반면, 독과점 우려는 물론, 금융업 경험이 없는 플랫폼 기업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리스크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존재합니다.<br /><br /> "다양한 금융 리스크에 대한 노하우나 사전학습 없이 (기업을) 영위한다면 외부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존재합니다."<br /><br />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소비자 권익과 금융 안정성 확보란 경계를 넘지 않아야 하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. (ask@yna.co.kr)<br /><br />#빅블러 #금산분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