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구 지역 숙원 사업인 낙동강 취수원 이전 문제는 지난 4월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등 관련 기관이 뜻을 모으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대구시가 구미시에 책임을 따지며 넉 달 만에 협정을 파기하면서 물 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4월, 김부겸 당시 국무총리와 대구시장, 구미시장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. <br /> <br />대구 수돗물을 구미 국가공단보다 위쪽에 있는 낙동강 해평취수장에서 끌어오기로 뜻을 모은 자리입니다. <br /> <br />10년 넘는 논란 끝에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, 오래가지 못해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. <br /> <br />지방선거가 시작되면서 홍준표 당시 대구시장후보는 안동댐 물을 쓰겠다고 공약했고, <br /> <br />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시민 동의가 없었던 협정에 대해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대구시는 구미시에 책임을 물으며 협정을 파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종헌 / 대구시 정책총괄단장 : 합의된 해평 취수장이 아닌 상류 취수장 협의 여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협정 이행이 구미시의 귀책사유로 인해서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.] <br /> <br />반면 구미시는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협정을 깼다고 맞섰습니다. <br /> <br />대구시가 해평취수장을 진정으로 이용할 뜻이었다면 협정 파기 이전에 구미시와 협의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홍 시장이 구미를 압박하는 건 자신의 구상을 표면화하고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라고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장호 / 구미시장 : 대구에서 이런 중요한 문제를 사전에 한 번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좀 문제가 있고요. 대구시민과 구미 전체의 생존권이 달린 물 문제는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.] <br /> <br />대구시는 홍 시장 공약대로 안동댐 물을 쓰려고 안동시와 협의를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안동댐 물을 대구로 끌어오려면 1조 4천억 원이 드는 거로 추산되지만, 비용도 대구시가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[홍준표 / 대구시장 : 관로 설치 비용의 70%는 수자원공사가 댑니다. 그리고 30%는 국가가 내고 관로를 만드는 데 1조 4천억 원가량인데 그 돈은 대구시가 대는 건 아닙니다.] <br /> <br />환경부는 아직 협정 파기 절차도 진행 중이고, 안동댐 물을 쓰는 방안은 처음부터 다시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물을 둘러싼 샅바 싸움이 커지는... (중략)<br /><br />YTN 이윤재 (lyj1025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2082014445353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