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취업 면접 당시 갑자기 채용을 취소하겠다, 통보해 온다면 준비생 입장엔선 아마 날벼락을 맞는 기분이겠죠.<br><br>이런 일이 그것도 굴지의 대기업에서 벌어졌습니다.<br><br>이민준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현대·기아차에 모듈과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.<br><br>어제 상반기 '생산·관리' 공개채용 면접을 앞두고 대상자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.<br><br>'내부 사정으로 채용 전형을 취소하겠다'는 겁니다.<br><br>구직자들은 7월 초부터 서류전형, 인·적성 검사까지 마치고 면접을 준비하던 상황에서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.<br><br>[현대모비스 관계자]<br>"통합계열사 설립에 따라, 기공고한 안내대로 채용이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, 채용을 중단하게 되어 회사 차원에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."<br><br>엊그제 공시한 사업 분할 후 자회사 설립 때문이란 겁니다.<br><br>모비스는 앞으로 모듈과 부품으로 회사를 쪼개고 생산조직과 전문 협력사를 통합해 각각의 생산 전문 자회사로 만들 계획입니다.<br><br>회사 합치고 인력 재배치하고 중복 인력 조정도 해야 해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는 겁니다.<br><br>하지만 면접 당일 채용 일방 취소에 온라인에서는 "매너가 없다", "취준생 갖고 놀았다"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.<br><br>다른 곳 취업 기회까지 뺏었단 비판도 나옵니다.<br><br>[취업준비생 A씨]<br>"상실감도 크고, 또 서류에 투입했던 시간과 비용을 다른 취업활동에 했으면 또 다른 효율을 낼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에서 허무하고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."<br><br>현재 모비스는 연구개발 R&D 직군은 공고대로 채용을 계속 진행한다면서도 이번에 취소한 생산·관리직 향후 채용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박희현<br>영상편집 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