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농업이 이미 첨단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IT기술과 생명공학이 쌍두마차처럼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기 때문이죠.<br><br> 대표적인 예가 딸기철을 여름에서 겨울로 바꾼 ‘설향’인데요.<br> <br> 이렇게 우리 손으로 만든 품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속속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.<br> <br> 안건우 기자가 제2의 설향 신드롬을 꿈꾸는 현장, 소개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우리 딸기인 '설향' 열풍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예고됐습니다. <br> <br>일본 컬링 대표의 극찬이 현지 언론에 대서특필됐고 <br> <br>"한국 딸기가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."<br> <br>입소문을 탄 한국 딸기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까지 올리며 효자 과일이 됐습니다. <br> <br>'제2의 딸기' 찾기에 나선 곳이 있습니다. <br><br>소비 위축으로 8000만 달러가 넘었던 수출액이 10년 만에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화훼업계.<br> <br>주인공은 접목 선인장입니다. <br> <br>분홍·빨강·노랑의 다양한 색상으로 북미와 유럽에서 특히 인기입니다. <br> <br>농촌진흥청에서 연구·개발한 품종을 농가가 대량생산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으면서 화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. <br><br>지난해 490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3년 만에 20%나 성장했고, 세계 접목선인장 시장의 70%를 차지하고 있습니다.<br> <br>[박필만 /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] <br>"해외에서 요구하는 색상, 다양한 모양에 포커스를 맞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고, 세계적인 수준까지 개발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입니다." <br> <br>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우리 국화의 차세대 품종인 '백강'도 세계시장 공략에 나섭니다. <br> <br>사계절 내내 기를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색상으로 가공이 가능해 근조화를 비롯해 화환이나 조경에도 두루 쓰입니다. <br> <br>[국중갑 / 국화재배농가 대표] <br>"꽃잎이 만개 시 끝까지 빠지지 않는 것, 염색화 할 때 색을 잘 먹는다는 것, 여러 가지 장점이 있고요." <br> <br>이젠 한국의 화훼시장이 품종 개발을 넘어 수출로 성장을 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장명석 <br>영상편집: 오성규<br /><br /><br />안건우 기자 srv1954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