휴게시설 의무화…청소노동자 휴게실 열악한 환경 여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18일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청소노동자 휴게실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데요.<br /><br />박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서울의 한 대학교 청소노동자 휴게실입니다.<br /><br />건물 지하에 있는데, 심지어 화장실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환기할 창문도 없어서 여름이면 화장실 악취가 그대로 전해집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바람도 통하지 않는 공간을 청소노동자 8~9명이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른 휴게실도 열악하긴 마찬가지입니다.<br /><br /> "계단 밑이다 보니까 쿵쿵 울리고. 화장실 옆에도 있고 주차장 안에도 있고 그래요."<br /><br />주요 대학 청소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.<br /><br />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입어, 지난 18일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됐습니다.<br /><br />바닥면적 6㎡ 이상, 높이 2.1m 이상 등 휴게시설 크기 기준을 정했고,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규정도 명시됐습니다.<br /><br />다만 꾸준한 개선 요구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학교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일부 대학에서는 개선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 청소노동자들의 걱정이 여전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개정 법률 시행에 맞춰 오는 24일 고용노동부에 낙후된 휴게실 관리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청소노동자 #휴게시설_의무화 #대학 #노동권 #산업안전보건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