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번 전쟁의 피해자는 전세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 <br> <br>특히 유럽은 에너지 문제로 사실상 인질 신세가 됐습니다. <br> <br>가스 가격이 전쟁을 거치는 동안 1000%, 열 배 이상 급등해서, 러시아가 가스관 밸브 잠그는 시늉만 해도 유럽 전체가 전전긍긍합니다. <br> <br> 조은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 독일 가정은 올여름 닥친 이례적 폭염과 가뭄보다 겨울이 더 걱정입니다. <br> <br>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사는 이브 씨는 열손실을 막기 위해 이중 창문을 설치했습니다. <br> <br> 최근 에너지 효율이 높은 냉장고도 새로 구입했습니다. <br> <br>[이브 달시 무라 / 프랑크푸르트 인근 주민] <br>"가스 값이 예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를 것 같아요." <br> <br> 난방시설이 있는 지하도 살펴봤습니다. <br><br>독일 가정에선 에너지 절약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데요 <br> <br>설정된 시간이 지나면 불을 자동으로 꺼주는 타이머 버튼도 설치됐습니다.<br><br> 러시아 국영에너지 회사 가스프롬이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 보수를 이유로 사흘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가스 선물가격은 하루 새 19% 급등했습니다. <br> <br> 1년 전과 비교하면 1000%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. <br><br>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절반에 달하는 독일에선 소비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시했습니다. <br> <br>[세바스찬 아커만 / MVV 커뮤니케이션 책임자] <br>“국민들이 가스를 작년보다 줄이면 우리 회사가 (최대 160유로) 돈을 돌려주는 제도입니다.” <br> <br>유럽 경제를 떠받쳐온 독일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7.5% 급등했고 주요국들도 일제히 고공행진 중입니다. <br><br> 수입 경로 다변화는 당장 불가능해 올겨울 에너지 절약 외에는 동원할 수 있는 대책도 없어 더 답답합니다. <br> <br>[올라프 숄츠 / 독일 총리] <br>"이 나라 모든 사람들이 지적하듯 지금은 엄중한 시기입니다. 올 겨울부터 내년까지 우린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." <br> <br> 유례 없는 물가 급등에 주요국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어 동시에 경기 침체를 겪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프랑크푸르트에서 채널A뉴스 조은아입니다. <br> <br>프랑크푸르트 = 조은아 특파원<br><br>영상취재 : 이수연(VJ)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