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중 경제분야 협력이 특히 급격히 식어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무역 규모는 겉으로 50배 가까이 늘었지만,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수는 최근 들어 줄었습니다. <br> <br>지나친 중국 의존도를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난 2008년 중국에서 1호점으로 문을 열었던 베이징 롯데백화점이 있던 자리입니다. <br> <br>4년 만에 문을 닫아 지금은 간판이 바뀌었습니다. <br> <br>중국 곳곳에 진출했던 롯데백화점은 이제 마지막 남은 청두점 마저 폐쇄할 예정입니다.<br><br> 이번엔 베이징 쇼핑거리인 산리툰을 찾았습니다. <br> <br> 한류열풍으로 발길이 끊이지 않던 한국산 화장품 매장 자리에는 간판 흔적만 남았고,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. <br> <br> 2019년 이후 천 개 넘는 우리 매장이 중국에서 철수한 겁니다. <br> <br> 한국 취재진을 만난 중국인 가운데 아쉬움을 토로하는 청년도 있습니다. <br> <br>[쉬모 씨 / 베이징 시민] <br>"(한국에는) 의료 기술이 발달했고 그 다음에 맛있는 먹거리가 많고 …" <br> <br>한때 2천3백 개를 넘었던 중국 진출 신규 법인수는 15년 새 260여 개로 급감했습니다. <br><br> 사드 보복에 따른 한한령과 함께 중국인들의 애국소비 열풍이 철수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.<br> <br> 30년 새 무역 규모는 50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산업구조 변화와 신냉전으로 노골적인 견제와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 무엇보다 반도체 대중 수출 비중이 20년 만에 13배 늘었지만 중국이 이같은 의존도를 악용해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[성태윤 /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] <br>"역으로 기술 격차가 (중국에) 추월됐을 때 우리 자체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 분야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(있죠.)" <br> <br>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'칩4' 참여를 놓고 벌어지는 진영 대결로 신경전은 고비를 맞았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공태현 기자 ball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