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우영우 팽나무' 진짜 천연기념물 된다지만…주민들 걱정은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드라마 '이상한 변호사 우영우'에 등장한 경남 창원 동부마을 팽나무가 천연기념물 지정 절차를 밟게 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.<br /><br />주민들 사이에선 나무의 가치를 인정받아 좋기는 하지만 혹시 재산권이 침해당하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언덕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짙푸른 나무.<br /><br />수령 500여 년을 자랑하는 팽나무로, 최근 인기 드라마 '이상한 변호사 우영우'에 한 에피소드 소재로 등장해 유명세를 탔습니다.<br /><br />문화재청은 동부마을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마을 상징물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좋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혹시라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.<br /><br />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뒤, 마을에선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재산권 침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주변 500m 이내에 건축 행위 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동부마을에 있는 36가구 모두 팽나무 500ｍ 범위에 들어가는 것으로 창원시는 파악했습니다.<br /><br />'주민 재산을 문화재청이 환수하기 전에 집과 땅을 팔아야 한다'는 소문도 떠돌면서 환영했던 주민들도 반대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팽나무 둘레만 지정한다면 얼마든지 생육에 가능하거든요. 그렇게 되면 우리 주민들도 반대 안 합니다. 예를 들어 (건축행위) 거리 제한을 둔다면 주민들 거의가 반대할 겁니다."<br /><br />문화재청은 지정이 예고만 됐을 뿐 제한 사항은 논의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고, 천연기념물이 지정되고 난 이후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하는 허용 기준이라던가 지정구역 설정 등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제 합의를 시작할 겁입니다."<br /><br />그러면서 팽나무의 생육 환경에 국한한 최소한의 규제만 살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문화재청은 예고기간인 30일 동안 팽나무 주변 주민들을 포함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확정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#우영우_팽나무 #천연기념물_지정 #창원_동부마을 #문화재보호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