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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사 품은 제주의 풍광…강요배 개인전

2022-08-28 5 Dailymotion

역사 품은 제주의 풍광…강요배 개인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제주의 자연과 아픈 역사를 화폭에 담아 온 강요배 화백이 서울에서 4년만의 개인전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제주 출신 노 화백이 그린 생동하는 자연의 풍광, 박효정 기자가 보고 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대형 캔버스 두 개를 이어붙인 화폭에 백록담이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눈보라가 몰아치는 것 같기도 하고, 파고를 참아내는 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눈 내리는 어느 겨울날, 한라산 정상에 올라갔다 알 수 없는 자연의 힘을 느낀 작가가 큰 절을 하고 내려온 뒤 그린 그림입니다.<br /><br /> "세찬 바람이 불어서 사람이 날릴 것처럼 강한 바람이 와서 분화구 밑이 보이지 않고, 피어오르는 마치 땅에서 (구름이 올라오는) 듯한 그런 경험을 했죠."<br /><br />높고 푸른 하늘에 얇은 구름이 스치듯 지나가는 하늘.<br /><br />붉게 물든 가을 풀섶.<br /><br />동 트기 전 장밋빛 하늘까지 모두 제주의 찰나입니다.<br /><br />강 화백은 고향이자 정신적 뿌리인 제주의 풍경을 사진 찍듯 포착해 여러번 마음속으로 그려본 뒤 단숨에 화폭에 풀어냅니다.<br /><br /> "강렬하고 중요하고 큰 느낌을 붙잡아야 된다고 생각해요. 자잘한 여러 기억들은 중요하지 않아요. 압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는 거죠.<br /><br />1952년 제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민중미술계에서 활동하며 4.3을 비롯한 제주 민중 항쟁을 담은 연작으로 주목받았습니다.<br /><br />1988년 고향으로 돌아와 제주의 풍경을 담기 시작한 강 화백.<br /><br />더이상 아픈 역사는 그리지 않겠다고 했지만, 일흔 나이에 그린 제주의 풍광은 역사를 품은 듯 느껴집니다.<br /><br /> "그런 부분은 정체성을 이루는 거니까 잘라낼 수도 없어요. 과거는 속에 내장돼있고, 내포된 것이거든요. 결로, 주름살로 나타나는게 아닐까요."<br /><br />'첫눈에' 라는 제목처럼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이번 전시는 18점의 근작으로 구성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. (bako@yna.co.kr)<br /><br />#강요배 #제주화가 #학고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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