라퀼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…'조기사임설' 모락모락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프란치스코 교황이 또다시 조기 사임설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가톨릭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스스로 물러난 교황의 무덤을 찾는 등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지시간 28일 이탈리아 중부 도시 라퀼라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.<br /><br />첼레스티노 5세 전 교황의 유해가 안치된 제단 앞에서 기도를 바칩니다.<br /><br />첼레스티노 5세는 1294년 즉위 5개월 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 '생존 중 퇴위'라는 첫 사례를 남긴 인물입니다.<br /><br />지난 2013년 건강상 이유로 교황 직무를 내려놓은 베네딕토 16세 역시 사임 발표 4년전 라퀼라를 다녀간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교황청이 지난 6월 라퀼라 방문 계획을 발표하자 바티칸 안팎에선 교황의 거취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했습니다.<br /><br />85세의 고령인데다 무릎 통증으로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는 교황은 전임자의 결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엔 '지금 당장은 아니'라면서도 사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(사임의) 문은 열려있습니다. 일반적인 선택지 중 하나이며, 오늘까지는 이 문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."<br /><br />여러가지 정황도 자진 퇴임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교황은 라퀼라 방문 전날 추기경 20명을 새로 서임했는데, 휴가철인 8월에 서임식이 열린 것은 1807년 이후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유흥식 추기경을 포함한 신임 추기경 대다수는 80세 미만으로 교황 선거 투표권을 지녀, 교황으로선 우호세력을 대거 확보한 셈입니다.<br /><br />곧 추기경 회의가 예정돼 있어 추기경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깜짝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다만, 현재까지 교황이 직접 임명한 추기경이 새 교황 선출에 필요한 '콘클라베' 3분의 2에는 살짝 미치지 못해 개혁을 위한 후계 구도를 완전히 마련한 뒤 그만둘 것이라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<br /><br />#프란치스코_교황 #라퀼라 #사임설 #첼레스티노_5세 #콘클라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