파키스탄 우기 사망 1천명 넘어…"성서에나 나올 홍수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파키스탄의 몬순 우기 홍수 사망자가 1천명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어린이만 300명이 넘습니다.<br /><br />가뜩이나 심각한 경제난 속에 발생한 대규모 홍수피해에 복구는 엄두조차 못내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한 관리는 성서에나 나올 홍수라고 표현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금방이라도 물살이 덮칠 것 같은 강 한가운데 바위 위에 한 소년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수 피해 상황을 살피던 군용헬기가 소년을 발견해 가까스로 구조했습니다.<br /><br />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된 주민들은 헬기가 던져주는 구호물품에 하루하루를 버팁니다.<br /><br />그나마 몸을 피한 주민들도 대피소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지낼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그늘을 가릴 천막도, 식량이나 식수도 터무니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 "홍수로 인해 집이 파손됐습니다.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아직 아이들은 너무 어립니다.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서 옷도, 약도, 음식도 살 수 없어요."<br /><br />파키스탄에서 올해 6월 이후 시작된 몬순 우기 동안 어린이 300여명을 포함해 1천여명이 홍수와 관련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홍수로 약 30만 채의 주택이 파괴됐습니다.<br /><br />인구의 10%가 넘는 3천만명이 집을 잃은 가운데 수백만명이 수인성 질병의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특히 파키스탄 남동부 신드주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피해가 컸는데, 신드주의 8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9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신드주의 한 관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"성서에나 나올 홍수"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마을에 있는 집들이 모두 잠겼습니다. 몇몇 친척이 숨졌고 소도 잃었습니다.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습니다."<br /><br />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홍수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파키스탄_홍수 #몬순 #기후변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