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수업을 하고 있는 교사 바로 옆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교단에 누운 중학생의 모습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 <br> <br>학생을 야단치지 못하는 선생님의 모습도 논란이지만, 과연 이게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인지. 무너진 교권을 보여주는 <br>장면을 두고 격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중3 남학생들을 상대로 영어수업이 진행 중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한 학생이 교단 위 여교사 뒤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다가 이내 벌러덩 드러눕습니다. <br> <br>교사는 학생의 행동을 무시한 채 수업을 진행하고, 학생들 사이에선 웃는 소리만 들릴 뿐,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와 XXX네 저거, 와 이게 맞는 행동이냐" <br> <br>다른 영상에선 남학생이 웃옷을 벗은 채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. <br> <br>두 사건 모두 충남지역의 한 남자 중학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 <br> <br>교실에 있던 학생이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[해당 중학교 관계자] <br>"선생님한테 (휴대전화 충전을) 해달라고 그랬더니 선생이 안 된다고 그랬는데, 가서 억지로 가서 한 거예요. 굉장히 잘못된 행동이에요." <br> <br>해당 교육청은 학교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, 영상에 등장한 학생들을 교사와 분리조치했습니다. <br> <br>[현직 중학교 교사] <br>"요즘에는 처벌 안 되게 돼 있고, 얘들 좀 뭐 하면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. 인권 이런 걸로 신고하겠다 이런 말도 많이 해요." <br><br>지난해 교육활동 침해행위는 2천 2백여 건. <br> <br>10건 중 9건 이상이 학생에 의한 침해행위였습니다.<br> <br>일부 교육청들은 학생인권조례에 맞서 교권보호조례를 만들고, 국회를 중심으로 법제화도 추진 중입니다. <br> <br>[조성철 /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] <br>"초·중등교육법이나 교원지위법에 생활지도권(학생 제재 등)을 구체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매뉴얼이나 방안을 시도 교육청이 (만들어야 합니다.)" <br> <br>전교조 충남지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하면서도 "일부 학생의 일탈을 두고, 학생 인권 강화가 교권을 약화시켰다는 주장은 오판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