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미 대표 건조지역 데스밸리…1천년 만의 폭우에 물바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무더운 곳 중 하나죠.<br /><br />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'죽음의 계곡'으로 알려진 사막 협곡인 데스밸리가 지난 5일 물바다가 됐습니다.<br /><br />1천년 만의 확률로 내린 폭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그 현장을 김태종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북미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.<br /><br />데스밸리 진입을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자마자 도로 곳곳에 '홍수 주의' 경고판이 보입니다.<br /><br />고속도로 옆으로는 폭우가 지나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데스밸리는 현재 강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시는 바와 같이 낮 12시 현재 46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데스밸리에 폭우가 내린 것은 지난 5일.<br /><br />데스밸리 국립공원 내 퍼니스 크리크 지역에 단 3시간 동안에 37.1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이 지역 1년 치 강수량의 75%가 하루 동안 쏟아진 겁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데스밸리에 이같은 폭우가 내리는 것은 1천 년 만에 올까 말까 한 확률이라고 말합니다.<br /><br />이례적인 폭우는 돌발 홍수를 만들었고 거센 물살에 도로 곳곳이 무너지는 등 국립공원은 그야말로 물폭탄에 초토화됐습니다.<br /><br />주요 관광명소인 자브리스키 산등성이는 짙은 회색으로 변했고, 모래 사막인 샌드 듄스에는 몇 그루 남지 않은 나무조차 뿌리채 뽑혔습니다<br /><br /> "8월 5일 폭우로 인해 협곡에서 흙과 잔해가 씻겨져 내려갔습니다. (이번 폭우는) 데스 밸리의 일반적인 수해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혔습니다."<br /><br />홍수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여행객 등 1천 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여행객과 공원관리청 직원 소유 차량 60여 대는 진흙더미 등에 파묻혔고 공원 내 호텔과 공원관리청 사무실이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데스밸리로 통하는 고속도로 3곳 모두가 폐쇄됐고 지금은 1곳만 통행이 가능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공원 측은 이번 폭우로 400km에 달하는 도로가 파손됐고 완전 복구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.<br /><br />#데스밸리 #기습폭우 #홍수 #건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