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요 서방국들, 에너지난 틈타 속속 원전 수명 연장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는 서방 국가들이 원자력 발전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탈원전'에 앞장섰던 독일을 비롯해,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나라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.<br /><br />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원전에 미온적이었던 일본 역시 신설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러온 에너지 위기가 세계 각국 원전 운용 계획의 판도를 바꿔 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, 독일, 프랑스, 일본 등 주요국이 사용 연한이 지났거나 설계 수명 만료일이 임박한 원전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 자금과 정치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독일은 연말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할 계획이었지만, 원전 3기의 수명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전력의 약 8%를 생산하는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의 가동 연장을 검토 중이며, 벨기에는 2025년 중단 예정인 원전 2기의 가동을 2036년까지 연장하려는 방침을 추진 중입니다.<br /><br />프랑스는 57기의 원전들을 원래 수명인 40년 후에도 계속 가동하기 위해 안전비용으로만 500억 유로를 책정했습니다.<br /><br />후쿠시마 원전 폭발 참사를 겪은 일본 역시 현재 최장 60년인 원전의 운전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 "차세대형 혁신로(원자로) 개발·건설 등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항목이 제시됐습니다. 여러 방안에 대해 연말에 구체적인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여당, 전문가들과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."<br /><br />'탈원전'에 무게를 뒀던 국가들마저 다시 원전 가동으로 회귀하는 건 에너지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또,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'제로' 상태로 줄이는 것을 촉구하는 유엔기후변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원전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#원전_회귀 #탈원전_탈피 #에너지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