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장애인 단체가 또 다시 지하철에서 출근길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. <br> <br>당초 기자회견만 예고했다가, 돌연 시위에 나서면서 열차 통행이 지연됐는데요. <br> <br>오늘 발표한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 예산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전민영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출근시간 대통령 집무실과 가까운 지하철 삼각지역 승강장. <br> <br>휠체어에 탄 장애인이 머리카락을 자릅니다. <br> <br>지난 3월 릴레이 삭발식을 시작한 뒤 오늘로 100번째입니다. <br> <br>그리고는 기습적으로 휠체어를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멈춰 세우고,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바람에 열차 운행이 정지됐습니다. <br> <br>당초 예고에는 삭발식과 기자회견만 있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지금 즉시 중단하시고….여러분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 경찰은 채증하겠습니다." <br> <br>운행은 35분간 지연됐고, <br> <br>[현장음] <br>"지겨워죽겠어." <br> <br>발이 묶인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경찰을 비난하기까지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경찰은 뭐하는지 모르겠어." <br> <br>[김은복 / 경기 수원시] <br>"병원 가는 길이었어요. 되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. 아마 한 달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, 치료하려면. 앞으로도 걱정이…." <br> <br>장애인 단체는 오늘 발표된 내년 예산안을 문제 삼았습니다. <br><br>보건복지부가 내년 장애인 활동지원예산을 2500억 원 증액했지만, 단체가 요구했던 수준에 비해서는 한참 부족하다는 겁니다.<br> <br>[박경석 /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] <br>"오늘 아침에 보도자료 초안을 보니 사기당한 느낌. 경제 10위면, OECD 10위 정도의 장애인에 대한 지출이 있어야죠. 그런데 꼴찌예요." <br> <br>기획재정부는 "그동안 장애인 단체의 요구안을 듣고 협의해왔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장애인단체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어서, 시민 불편도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최혁철,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전민영 기자 pencak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