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공강우 탄피가 '뚝'…가뭄 시달린 중국 쓰촨, 홍수 걱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 여름 중국에서는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는데요.<br /><br />중서부 쓰촨성도 그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가뭄 대신 홍수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한편 가뭄 해소를 위해 엄청난 양의 인공강우 로켓을 하늘로 쏘아 올렸는데요.<br /><br />탄피 일부가 민가에 떨어져 인명피해가 날 뻔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중서부 쓰촨성의 한 거리에서 찍힌 CCTV장면입니다.<br /><br />거리를 걷고 있는 한 가족 머리 위에서 긴 물체 하나가 뚝 떨어집니다.<br /><br /> '퉁, 퉁퉁'<br /><br />떨어지는 소리가 CCTV에 담길 만큼 묵직한 물체는 다름 아닌 인공강우 로켓의 탄피입니다.<br /><br /> "깜짝 놀랐어요. 방금 사람을 칠 뻔했어요."<br /><br />약 1m길이의 탄피 뒤에는 낙하산이 있었지만, 작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는 61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폭염과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강우가 시도됐습니다.<br /><br />이달 들어서만 최소 11만 6천개의 '강우 폭탄'과 2만 5천 발의 '증우 로켓', 2천 발의 '연소탄' 등을 하늘로 쏘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쓰촨성과 충칭에서는 지난 25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제 가뭄이 아닌 홍수 피해가 걱정입니다.<br /><br />오는 주말까지 누적강수량이 전년 동기대비 최고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, 기상특보가 발령됐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비의 영향으로 산시 남부와 쓰촨 분지 북동부, 충칭 북부 등은 지질재해와 산사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"<br /><br />충칭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, 쓰촨에서는 12만명 가까운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기상당국은 예년과 비교해 더 이른 시기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, 직전의 가뭄 상황이 홍수로 급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가뭄 #홍수 #인공강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