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1년전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범인은…DNA에 꼬리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대전지역 최대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던 지난 2001년 국민은행 강도살인사건 피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신상이 공개된 이들은 고교 동창생이었습니다.<br /><br />21년 만에 이들을 검거하기까지 과학수사의 발전과 포기하지 않았던 경찰관들의 의지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2001년 12월, 대전 둔산동의 국민은행 건물 지하주차장.<br /><br />2인조 강도는 권총으로 당시 은행 직원 45살 김모씨에게 발사한 뒤 현금 수송차에서 3억원이 든 자루를 탈취해 달아났습니다.<br /><br />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, 용의자들은 종적을 감췄습니다.<br /><br />그렇게 미제 사건이 된 지 21년 만인 지난 25일 경찰은 51살 이정학을 강원도 정선에서 붙잡았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이정학의 진술을 토대로 고교동창인 공범 이승만을 검거했습니다.<br /><br /> "용의자 이정학을 추정을 했고, 이정학 검거 이후에 그 자백에 의해서 이승만을 검거하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두 사람은 현금 수송차를 털기로 모의한 뒤 범행 두 달전 순찰 중이던 경찰을 차량으로 들이받아 권총을 빼앗은 뒤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만 5천여명에 달했지만 수사는 제자리 걸음이었고 수사본부도 해체됐습니다.<br /><br />영원히 묻힐뻔한 사건은 미제사건수사팀이 생기면서 재수사에 들어갔고 현장에 남아있던 유류품의 DNA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이들이 버리고 간 차량에 남아있던 마스크에서 DNA를 찾았고, 이를 근거로 손수건 등과 대조 작업을 통해 이정학을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21년전에는 검출되지 않았지만, 과학수사기법의 발전으로 DNA를 찾아 냈습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서 1만5천명에 대한 수사가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27일 구속된 두 사람 중 이승만은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 "이승만에 대한 공범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증거능력을 갖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들의 신상 공개를 결정한 경찰은 추가 조사 후 다음달 2일 검찰에 송치하면서 얼굴도 공개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대전_국민은행 #강도살인 #장기미제사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