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미성년자 성착취' 위험 여전…오픈채팅방 열어보니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성년자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n번방 사건 기억하시죠.<br /><br />이 사건 이후 '온라인 그루밍' 처벌법 등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는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여전히 오픈채팅방 등에서는 미성년 청소년들을 노골적으로 유인하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이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해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긴 n번방 사건.<br /><br />이후 아동·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고자 유인하는 이른바 '온라인 그루밍' 행위를 처벌하는 법이 마련됐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현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.<br /><br />15살 중학생이란 소개를 달고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열어봤습니다.<br /><br />처음엔 인사를 건네는가 싶더니 "교복 치마 입은 게 보고싶다"거나 시작부터 "돈을 줄 테니 대화하자"고 합니다.<br /><br />모두 나이에 관심을 갖는데 자신을 40대 회사원이라고 밝힌 이는 친해지면 만나자는 말을 거듭합니다.<br /><br />오픈채팅방을 연 지 벌써 4시간이 지났는데요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시간마다 새로운 메시지가 왔습니다.<br /><br />여성가족부 조사에서 성인과 1대1 대화를 경험한 여자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온·오프라인에서 성적인 대화나 행위를 요구받았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전체의 약 80%는 온라인 그루밍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다시 미성년자 대상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을 토대로 보다 적극적인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 "기소되면 처벌을 좀 강력하게 받아서 좀 위축시키는 효과를 내고 그런 것들이 같이 돌아가야 하는데 현재 법만 그냥 둥둥 떠 있다고 봐요."<br /><br />n번방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아동과 청소년들은 온라인 성 착취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. (hwa@yna.co.kr)<br /><br />#온라인그루밍 #성착취 #n번방사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