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작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n번방 일당이 붙잡히자 이들의 공백을 노려 범죄를 일삼아온 용의자 'L'이 등장해 경찰이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n번방 검거 사례를 보며 범죄 수법을 더 교묘하게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은 n번방 실체를 폭로한 추적단 '불꽃'의 여성 활동가를 사칭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말, 익명을 기반으로 한 메신저에서 이뤄진 대화의 일부입니다. <br /> <br />여성을 찍은 거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올라간다는 공지와 함께 후속 동영상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들입니다. <br /> <br />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용의자 'L'이 남긴 메시지들입니다. <br /> <br />이름도, 나이도 제대로 알려진 게 없는 용의자 'L'은 재작년 텔레그램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텔레그램 'n 번방' 사건의 핵심인 26살 조주빈이 검거된 직후입니다. <br /> <br />L의 방식은 조주빈과 크게 다를 게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트위터에서 '일탈 계정'을 운영하는 미성년자들에게 접촉해 신상 정보를 파악하고, 이를 빌미 삼아 성 착취물 제작에 참여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또 모두가 들어올 수 있는 방부터 소수만 입장할 수 있는 방까지, 피라미드식 운영 방식도 비슷합니다. <br /> <br />차이점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일탈 계정을 만들었던 여성들에게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던 추적단 '불꽃'에서 활동하는 여성을 사칭해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[원은지 / 추적단 불꽃 '단' : L이 본인의 닉네임을 계속 세탁하면서 본인이 제작했던 아동 성 착취물이 본인 제작이 맞긴 하지만 이걸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싶지는 않은 걸로 보여요.] <br /> <br />또 특정 대화방에서 지속적으로 성 착취물을 유포한 조주빈 일당과는 달리 주기적으로 방을 만들었다 없앴다를 반복했습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여성뿐 아니라 남성 피해자를 만들고, 남성들에게도 여성들을 유인하라고 지시한 거로도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용의자 L이 n번방 검거 사례를 통해 새로운 범죄 수법을 익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공정식 /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: 검거를 피하기 위한 노력들을 조주빈의 살를 통해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진화적인 범죄 수법에 진화가 특징적으로 보인다는 것이고….] <br /> <br />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자 6명은 모두 미성년자인 거로 파악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1월 사건을 인지한 경찰은 용의자 'L'의 신원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황윤태 (hwangyt2647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83118194155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