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2의 n번방' 또 나와…"더 악랄한 성 착취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2년 전 국민적인 공분을 샀던 'n번방 사건'과 유사한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가해자들이 붙잡히며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여겨졌지만, 사실은 더 악랄한 수법으로 또 다른 성착취 범죄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박지운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성년자를 협박해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·유포했던 이른바 'n번방 사건'.<br /><br />사건 발생 2년 만에 '제2의 n번방 사건'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가해자는 지난 2020년 초, n번방 주요 인물들이 붙잡힌 시점부터 활동을 시작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모든 관심이 피의자 검거에 쏠린 시점에서 또 다른 성 착취 범죄가 발생하고 있던 겁니다.<br /><br />수법은 더 악랄했습니다.<br /><br />가해자는 n번방 사건을 밝혀냈던 2인조 '추적단 불꽃'을 사칭해 미성년 피해자에게 접근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에게 먼저 연락해 사생활 정보가 유출됐다며, '가해자랑 대화하고 있으면 자신이 도와주겠다'는 식으로 피해자를 유인했습니다.<br /><br />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는 협박에 시달리며 불법 성착취물 제작에 희생됐습니다.<br /><br /> "익명의 제보자한테 본인의 지인이 추적단 불꽃을 사칭해서 성착취를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습니다. 불꽃이 아니다, 그 사람은 사칭범이다라고 이야기를 드린 뒤에 피해자분과 연락이 돼서 상황을 파악을 했고요."<br /><br />가해자는 n번방, 박사방과 달리 대화방을 고정하지 않고 방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며 영상을 유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에게 접근한 계정이 2개 이상인 만큼 가해자가 1명이 아닌 여럿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까지 알려진 불법 성착취 피해자는 6명.<br /><br />8개월째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추가 가해자 여부 등 수사를 더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. (zwoonie@yna.co.kr)<br /><br />#n번방 #성착취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