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가족 세 명이 숨지고 이재민 7백 명이 발생했던 서울 신림동 일대는 여전히 곳곳에 수해 흔적이 남아있습니다. <br /> <br />태풍 북상 소식에 주민들은 폭우의 악몽이 되풀이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세한 상황,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. 황보혜경 기자!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네, 서울 신림동 주택가에 나와 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그곳 주민들 가운데 아직 집에 돌아오지 못한 이재민이 백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, <br /> <br />현장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곳 주택에는 반지하 두 가구가 살고 있는데요, <br /> <br />창문으로 물이 들어차면서 망가진 집기들이 집밖에 놓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소파에는 흙탕물 자국이 선명하고, 싱크대는 부서져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듭니다. <br /> <br />문짝이 떨어져 나간 냉장고를 보시면 집안에 물이 어디까지 찼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수해 복구를 마치기도 전에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황망한 심정인데요, <br /> <br />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. <br /> <br />[황분옥 /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 주민 : 물이 언제 쳐들어올지 누구도 장담 못 하잖아요.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아들이 날 데리러 온다고 하니까 아들 따라 임시로 피해 있으려고 합니다.] <br /> <br />지난달 8일부터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 저지대인 이곳 신림동 일대 주택 침수 피해 신고 건수는 천5백여 건에 달합니다. <br /> <br />관악구 전체로는 주택 4천8백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. <br /> <br />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이 침수로 목숨을 잃는 등 인명피해도 컸습니다. <br /> <br />이재민도 7백여 명 나왔는데, 여전히 주민 백여 명이 숙박시설 등에서 지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문제는 제11호 태풍 '힌남노'가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폭우의 상흔 가시기 전에 또다시 태풍이 두꺼운 비구름대를 몰고 올 거로 예상되면서 신림동 주민들은 하루하루 불안한 심정입니다. <br /> <br />모기장을 뜯고 창문으로 탈출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 데다, 습기 때문에 장판도 깔지 못하는 등 아직 복구도 마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정부와 지자체는 침수 취약 가구에 침수방지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, 저류조와 배수로 등을 사전에 점검해 태풍 피해를 막겠단 계획인데요, <br /> <br />수해의 악몽이 재현될까 봐 주민들은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까지 서울 신림동 주택가에서 YTN 황보혜경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황보혜경 (bohk1013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90314005207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