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국제 자전거 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경기 중 크게 다쳐 지금 의식불명 상태입니다.<br> <br> 도로 한 편엔 쇠로 된 공사자재들이 놓여 있었고, 여기 부딪힌 건데요.<br> <br>선수들은 비무장지대라 사전답사 조차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.<br> <br> 주최 측인 행정안전부엔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걸까요.<br> <br> 이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'뚜르 드 디엠지(DMZ)' 국제자전거대회. <br> <br>북한 접경지역 553km 구간을 달리는데, 비무장지대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28일 이 대회에 출전한 40대 유모 씨가 경기 중 중상을 입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. <br><br>철원 지역 비무장지대에서 다른 선수와 부딪혀 자전거에서 추락했는데, 추락 지점에 공사자재들이 놓여 있었습니다. <br><br>[이광진 / 동료 팀원] <br>"(도로가) 굉장히 좁았고, 오른쪽 길어깨 쪽이 공사를 위해서 이게 높이가 또 달랐고요. 공사 자재들이 방치돼 있었던 그런 구간이었습니다." <br><br>유 씨는 쇠로 된 거푸집에 머리가 부딪혀 전신 골절과 뇌출혈, 다발성 장기손상을 입고 의사의 소생 불가 판정을 받은 상황. <br><br>이번 대회를 주관한 대한자전거연맹의 안전규정에는 "참가자가 사전에 코스를 숙지하고, 위험 지점을 확인해야 한다"고 적혀 있고, 대회 홈페이지에는 "경기 중 사고는 선수 본인이 책임진다"고 명시돼 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유 씨의 동료들은 사고 지점이 비무장지대여서 사전 답사가 불가능했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이광진 / 동료 팀원] <br>"저희가 사전에 (위험 요인을) 고지받은 게 없었고. 그래서 그 도로의 상태에 대해서 아무도 몰랐던 거죠, 선수들은." <br><br>국제사이클연맹의 가이드라인은 도로 공사 중인 곳은 경기 코스에 포함시키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.<br> <br>대한자전거연맹 측은 "7월에 코스에 대한 사전 답사를 마쳤다"면서도 "경기 당시 도로가 공사 중인 상태였는지 파악 중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장명석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