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미국에서 미술대회가 열렸는데 우승자가 알고보니 AI 인공지능이었습니다.<br> <br> 사람보다 잘 그렸단 얘기죠.<br> <br> 그럼 상을 박탈해야 공정한 걸까요?<br> <br> 김윤수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공연이 한창인 무대 위를 섬세한 묘사와 색감으로 표현한 한 장의 그림. <br> <br>지난달 미국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대회에서 디지털아트 부문 1위에 선정된 작품, '스페이스 오페라 극장'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그림은 다른 일반적인 작품과는 엄연히 다릅니다. <br> <br>사람이 아닌 AI가 그린 그림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텍스트로 된 설명문을 입력하면 단 몇 초 만에 이미지로 변환시켜주는 AI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겁니다. <br> <br>[제이슨 M. 앨런 / 1위 수상자] <br>"창의적인 글을 써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일종의 예술이에요. 정말 다채롭고 예술적인 단어를 사용했어요." <br> <br>대회에 낼 그림 3점을 얻는데 걸린 시간은 약 80시간. <br> <br>붓질 한번 하지 않은 그림을 예술 작품으로 볼 수 있는지, 우승을 차지하는게 맞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><br>첨단기술로 둔갑한 표절일 뿐 부정행위를 한 것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반면, 그림을 만들기 위해 떠올린 문구 또한 예술적 창의성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섭니다. <br><br>미술대회 주최 측은 심사 결과를 뒤집진 않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[스콧 스톨러 / 미술대회 관계자] <br>"대회 규정에는 이런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없습니다." <br> <br>출품할 때부터 AI를 활용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이유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