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해안 거센 비바람…'힌남노' 북상에 초비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초강력 태풍 '힌남노'가 점차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태풍의 길목에 놓인 남해안도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었는데요.<br /><br />거센 비바람이 쏟아지고 있어 그야말로 비상입니다.<br /><br />여수 국동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, 상황이 어떤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여수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센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간이 지날수록 바람도 점차 강해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,<br /><br />빗줄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사선으로 내리면서 온몸을 때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남 남해안 대부분 지역에는 현재 시간당 30㎜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,<br /><br />보길도와 가거도 등 섬 지역에는 이미 100㎜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광주와 전남에는 오늘 오후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잠시 뒤 오후 9시를 기해선 태풍 경보로 격상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전남 남해안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가 이번 태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내일 아침까지 시간당 최고 50~100㎜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구례 등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 2천390여 명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비도 걱정이지만 힌남노가 몰고 올 바람이 더 큰 문제입니다.<br /><br />곳에 따라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.<br /><br />때문에 섬 지역 가두리양식장과 수확을 앞둔 과일의 낙과 피해가 우려됩니다.<br /><br />태풍의 중심은 내일 새벽 5시쯤 여수와 광양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바닷물 수위가 만조에 이르는 시각과 겹쳐 저지대와 해안가에서 침수 피해를 넘어 폭풍 해일까지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이번 태풍은 2003년 전국에 큰 피해를 안긴 태풍 매미와 경로가 비슷한데요.<br /><br />당시 전남에서는 10명이 숨지고, 재산 피해액은 2천700억 원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역시 태풍 매미 피해를 겪었던 경남 통영도 비상인데요.<br /><br />항구에는 수백 척의 배들이 피항했고, 여객선들의 운항도 모두 중단됐습니다.<br /><br />경남도는 풍수해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으로 격상하고 비상 3단계를 조기 가동해 피해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수 국동항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힌남노 #태풍 #남해안 #태풍경보 #폭풍해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