힌남노가 할퀸 부·울·경…해안도로 부서지고 1명 실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태풍 힌남노는 경남 거제에 상륙해 부산을 거쳐 울산으로 빠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태풍이 육지에 머무는 동안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.<br /><br />부산 취재기자 연결해서 태풍의 경로에 들었던 부·울·경 지역의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, 지금 있는 곳은 어디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뒤를 보시면 처참하게 부서진 횟집과 조개구이집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.<br /><br />도로에 있는 아스팔트도 깨져서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는 상태입니다.<br /><br />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파도가 이곳으로 넘어오면서 주변 상가와 도로 등을 덮치는 월파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.<br /><br />송도에는 해안도로가 길게 펼쳐져 있는데, 특히 방파제가 없는 이곳 도로 구간의 파손이 심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온종일 이곳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됐지만,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부산에는 해안도로 곳곳이 월파에 의한 피해를 봤는데요.<br /><br />광안리 수변공원 일대도 보도블록이 마치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부서졌습니다.<br /><br />영도 대교동의 경우 월파와 침수 피해가 동시에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주민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2시 반 정도 돼서 나오니까 바닷물이 넘쳐 하늘로 튀어 올라서 소용돌이치면서 쫙 뿌리는데 돌과 같이 날라오더라고요."<br /><br />태풍 매미 때 큰 피해를 본 부산항의 경우 태풍 북상에 잔뜩 긴장했는데요.<br /><br />다행히 울타리 등 일부 시설물만 피해를 봐 부두 운영엔 지장인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울산과 경남도 피해가 상당했죠?<br /><br />[기자2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울산이 피해가 컸는데요.<br /><br />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1천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오늘(6일) 새벽 1시쯤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아래 하천에 20대 남성 A씨가 빠져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지만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도심천인 태화강의 경우 폭우로 한때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이로 인해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 산책로 약 20㎞가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울산시는 추석 연휴 전인 오는 8일까지 복구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경남의 경우 인명피해나 도심 시설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는데요.<br /><br />그렇지만 농작물 약 862㏊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 벼 피해가 차지했고 배와 사과 등 낙과 피해도 상당했습니다.<br /><br />경남도는 넘어진 벼 세우기, 병해충 방제 등 농작물 피해 복구에 집중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#부산_송도해수욕장 #월파_피해 #힌남노 #태화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