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얼마나 순식간에 주차장 물이 찼기에 빠져나올 수 없었을까.<br> <br>경험해보지 않으면 감이 잘 오지가 않죠. <br> <br>지금부터 저희 취재진이 확보한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드릴 텐데요. <br> <br>불과 20여 분 사이에 주차장 출입구가 잠겨버리는 모습 보시면 그럴 수밖에 없었구나 싶으실 것 같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어제 오전 6시 23분,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시동이 걸립니다. <br> <br>물이 고여있었지만 바닥면이 보일 정도입니다. <br> <br>[지하주차장 탈출 주민] <br>"(처음에) 차는 괜찮더라고. 그래서 바로 가서 차를 빼가지고 왔지요." <br> <br>밖으로 차를 옮기기 위해 마주 오는 차를 피하며 천천히 주차장을 빠져옵니다. <br> <br>그 사이 다른 주민들도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입니다. <br> <br>거품을 일으키며 물이 들이치는 양은 점점 많아져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. <br> <br>차를 가지러 가던 주민이 물살에 휘청이기도 합니다. <br><br>5분 만에 주차장을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지상에도 물은 꽤 차 있었습니다. <br> <br>[지하주차장 탈출 주민] <br>"아찔했어요. 나오니까 차 번호판까지 다 잠겨버리니까." <br> <br>이때만 해도 지하 주차장 입구는 잠기지 않았고 차량 몇 대도 밖으로 나왔습니다. <br><br>빗줄기는 거세지고 줄줄이 지하주차장에서 빠져나오던 차들이 방향을 잃고 서로 엉킵니다. <br><br>비슷한 시간 지상에 주차된 차량의 본네트까지 물이 차오르기 시작합니다. <br><br>그리고 6시 45분, 주차장 출입구가 완전히 물에 잠기고 더 이상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량은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지하주차장이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완전히 잠긴 건 최소 22여 분에 불과했습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건영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차태윤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