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연일 치솟는 원·달러 환율이 오늘은 1380원대마저 뚫었습니다. <br> <br>수입 기업은 물론, 수출기업에도 호재가 아닙니다. <br> <br>왜 그런지 김승희 기자가 기업들 사정을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오늘 원·달러 환율은 1384.2원에 마감했습니다. <br> <br>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4월 1일 이후 13년 5개월 만에 1380원 선을 돌파한 겁니다. <br> <br>장중 1388.3원까지 치솟으며 6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.<br> <br>이렇게 환율이 오르면 달러를 받고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에는 호재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. <br> <br>동남아시아에서 달러로 펄프를 들여온 뒤 화장지를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한 중소기업은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70% 줄었습니다. <br> <br>환율 급등에 가뜩이나 오른 원료 수입 비용이 더 뛰어 가격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엄정훈 / 화장지 제조업체 대표] <br>"펄프값이 50% 이상 올랐어요. 원자잿값이 오르니까 수입하기가 힘들어서 수출도 둔화되고. 환율이 1280원에서 1380원이니까. 10만 달러면 거의 천만 원 차이고." <br> <br>한 소형 가전제품 수출업체는 부품 수입 비용은 늘었는데 거래처가 "제품 가격을 낮춰야만 사겠다"고 해 고민입니다. <br> <br>[소형 가전제품 수출업체 대표] <br>"(거래처가) 환율에 대한 손실이 있기 때문에 가격에 대해서 낮춰주세요 이런 요청을 한다." <br> <br>실제로 지난달 상품수지는 1년 전보다 67억 3천만 달러가 줄며 10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.<br> <br>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[성태윤 /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] <br>"기업의 비용을 줄여주는 조세 부담 완화, 각종 노동비용 관련 비용을 줄여줄 수 있는 정부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." <br> <br>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외환시장 쏠림 현상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시장 안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: 장명석 <br>영상편집: 장세례<br /><br /><br />김승희 기자 sooni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