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려던 대만 반도체 기업까지 설득해 미국으로 유치한 사실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> <br>미국에서 우리 전기차를 차별한다는 논란 때문에 우리 정부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, 동맹국의 반도체 투자까지 가로챈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. <br> <br>보도에 전혜정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대만의 반도체 부품업체, 글로벌웨이퍼스는 6월 말 50억 달러, 우리 돈 7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를 결정합니다. <br> <br>당초 한국에 공장을 증설하려 했지만, 투자처를 미국으로 돌린 겁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런 결정 배경에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의 '전화 설득전'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. <br><br>"보조금이 없다면 한국에 새 공장을 짓겠다"는 글로벌웨이퍼스 도리스 수 대표의 말에 러몬도 장관이 "잘 계산해보겠다"며 통 큰 지원을 약속했다는 겁니다.<br> <br>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한 러몬도 장관은 "미국이 핵심 광물, 전기차 배터리, 반도체, 인공지능 등을 지배해야 한다"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독려해온 바이든 정부가 한국에 대한 투자도 막은 셈입니다. <br> <br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(지난 5일)] <br>"한국 기업이 왜 온다고 하는지 아세요?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과 최고의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" <br> <br>미국은 미국 투자를 결정한 반도체 기업에 내년 봄부터 39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며 중국 견제를 위한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지나 러몬도 / 미국 상무부 장관] <br>"일단 자금 지원을 받으면, 그 돈으로는 중국에 투자할 수 없고 10년간 최첨단 시설을 지을 수도 없습니다." <br> <br>이런 가운데 바이든 정부는 방미 중인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등에게 한국 전기차 차별 논란을 산 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. <br> <br>다만,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법 개정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형새봄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