출근길에 등장한 트랙터…인도 '실리콘밸리' 물난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정보기술 도시 벵갈루루에 폭우가 쏟아져 도시 곳곳이 마비됐습니다.<br /><br />도로가 물에 잠기며 교통이 마비되자, 출근자를 위한 트랙터까지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흙탕물에 잠긴 도로를 따라 트랙터 한대가 유유히 달립니다.<br /><br />출근하는 시민들과 대피하는 주민들을 가득 태우고 꽤 거센 물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이동합니다.<br /><br />인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정보기술 도시 벵갈루루가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며칠간 많은 비가 쏟아진 건데, 일부 지역에서는 예년 평균 강수량보다 서너 배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도시 내 164개 호수 가운데 69곳이 범람했고, 일부 마을과 도로는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20대 여성이 감전사하는 등 인명피해도 보고됐습니다.<br /><br />많은 IT회사들이 재택근무를 지시했지만, 폭우와 홍수를 극복하고 출근해야만 하는 시민들은 트랙터와 구명보트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습니다.<br /><br /> "불과 6km를 이동하는데 2~3시간이 걸려요. 사무실에 출근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. 저녁에 또 비가 온다면 버스 운행이 완전히 멈출 수도 있습니다."<br /><br />지난 6월부터 시작된 남아시아의 몬순 우기의 영향도 있지만 무분별한 도시 계획과 부실한 인프라 등이 벵갈루루의 홍수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현지 재난당국은 군 병력 등을 투입해 배수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인도의 이웃 국가 파키스탄 역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길 정도로 최악의 몬순 우기 홍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홍수로 1,300여명이 숨지고 3,300만 명이 수해를 입었다고 집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몬순 #인도_홍수 #인도_실리콘밸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