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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사랑하는 가족 손잡고 싶어요”…요양병원의 추석

2022-09-09 11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하지만, 사랑하는 가족, 손 한 번 잡아볼 수 없는 분들도 여전히 있습니다. <br><br>코로나로 접촉 면회가 제한된 요양병원 환자들입니다. <br><br>차단막 사이로 얼굴을 보지만 그리움은 더 커지는 현장, 김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사과에 바나나, 포도 같은 과일에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햄버거까지.<br><br>카트 가득 간식거리를 챙긴 아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요양병원을 찾아왔습니다.<br><br>한 달 만에 뵙는 노모지만 차단막을 사이에 두고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<br>"왜 이렇게 마르셨어."<br><br>[송모 씨 / 경기 의정부시]<br>"3년 정도 계속 이렇게 이어지다 보니까 어머니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. 어머니 자리가 텅 빈 것 같고 마음이 많이 안 좋습니다."<br><br>입원 중인 80대 고모님이 행여 명절 음식을 거르는 일이 없도록 조카는 색색깔 송편을 싸서 요양병원에 건넸습니다.<br><br>[정은주 / 경기 의정부시]<br>"추석에 송편이랑 부침개 해서 갖다 드리자고 그러셨거든요. 고모님이 식혜랑 좋아하셔서 이렇게 부침개 해서…"<br><br>접촉 면회가 허용됐던 지난해 추석과 달리 올해는 다시 요양병원 면회가 제한 됐습니다. <br><br>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만나는 명절 기간이라, 환자들의 그리움은 더 커집니다. <br><br>[박모 씨 / 요양병원 입원 환자]<br>"자식들 보는 거 아들하고 딸하고 보고 싶은 거 그거예요. 먹고 싶은 거 그런 건 없어요."<br><br>[이혜선 / 요양병원 간호사]<br>"작년 (추석)같은 경우에는 접촉 면회가 허용돼서 명절 음식 다 나눠서 드셨는데요. 지금은 비접촉 면회다 보니까 환자분들 손을 잡을 수도 없고 음식을 나눠 드실 수도 없어서."<br><br>다음 명절엔 사랑하는 가족과 손을 맞잡을 수 있을까.<br><br>차단막에 손바닥을 맞대고 체온을 느껴봅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어머니 약속! 코로나 끝나면 꼭 가서 맛있는 거 먹어요."<br><br>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: 강승희<br>영상편집: 차태윤<br /><br /><br />김정근 기자 rightroot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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