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향년 96세의 나이로 서거했습니다.<br><br>재임 기간 70년, 1952년부터 여왕이었으니, 영국민들 대부분에게 평생 왕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한 명 뿐이었던 셈이죠.<br><br>역사상 모든 왕을 통틀어서도, 18세기 프랑스 루이 14세 다음으로 가장 오랜 기간 재위했습니다.<br><br>영국은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.<br><br>런던 현지에서 조은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 차량들이 진입합니다.<br><br> 위독하다는 소식에 왕실 가족들이 급히 찾았습니다.<br><br> 결국 버킹엄궁 앞에는 여왕의 타계를 알리는 공문이 붙었습니다.<br><br> 이틀 전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자리에서 밝은 모습을 보인 여왕은 이튿날부터 의료진 권고로 일정을 전면 취소했습니다.<br><br>[리즈 트러스 / 영국 총리]<br>"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우리에게 필요한 안정감과 힘을 주었습니다. 그녀가 바로 영국의 정신이었고 그 정신은 지속될 것입니다."<br><br> 1952년 25살부터 격동의 현대사와 함께 여왕 자리를 지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살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.<br><br> 지난해 4월 남편 필립공을 먼저 보낸 뒤 급격히 쇠약해진 여왕은 올해 초 코로나에도 감염됐습니다.<br><br> 여왕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버킹엄 궁 앞으로 달려왔습니다.<br><br> 추모의 발걸음도 밤새 이어졌습니다.<br><br>[사라 켄드류 / 런던 시민]<br>"그녀는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존재였습니다.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슬픈 날입니다."<br><br>[엘리우드 리치 / 런던 시민]<br>"그녀가 내 평생 여왕이었기 때문에 (서거한 게)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.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실감이 안납니다."<br><br> 70년 현대사의 산 증인이 세상을 떠나자 전세계도 애도했습니다.<br><br> 프랑스는 경의의 뜻으로 에펠탑의 불을 껐고 미국과 브라질 등에서도 상징물에 조명을 켜 여왕의 넋을 기렸습니다.<br><br> 각국 정상들의 추모 메시지가 전달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영국대사관저를 찾아 조문했습니다.<br><br> 전쟁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여왕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왕위 계승권자인 찰스 3세에게 보냈습니다.<br><br> 70년 동안 영국인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여왕의 국장은 열흘 동안의 추모 뒤 진행됩니다.<br><br>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홀로 옮겨진 뒤 참배기간이 끝나면 윈저성에 안치됩니다.<br><br> 런던에서 채널A뉴스 조은아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이수연(VJ)<br>영상편집 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