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서러움 북받쳐"…포항 태풍 피해 이재민 대피소서 차례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 아침 가족들과 함께 추석 차례 지내시고 풍성한 음식 나눠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.<br /><br />초대형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본 경북 포항과 경주에선 추석인 오늘(9일)도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요.<br /><br />집이 침수되면서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된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추석을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포항 대송면 복지회관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엔 이번 태풍 피해로 집이 침수된 대송면 주민 10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집에 가지 못한 지역 주민들은 이곳에서 아침 일찍 차례를 올렸습니다.<br /><br />포항시에서 간단히 성수품을 마련해 공용 차례상을 마련한 건데요.<br /><br />비록 직접 마련한 음식은 아니지만, 조상에 술을 올리고 정성껏 차례를 지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마을 주민 대부분은 차례를 포기한 채, 엉망이 된 가재 도구들을 정리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기대했던 이재민들의 가슴에선 한숨이 터져 나옵니다.<br /><br /> "자연재해니까 저 혼자 당하는게 아니니까 차례상 보니까 너무나 서러움이 올라오는 거예요. 일이 부엌 살림부터 옷가지부터 일이 태산같아요."<br /><br />추석을 코앞에 두고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포항은 쑥대밭이 됐습니다.<br /><br />포항에선 1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70여 곳의 대피소로 피신했습니다.<br /><br />아직도 300여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천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태풍으로 약 2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대부분 복구됐지만, 차례를 위해 구매한 성수품이 모두 못쓰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지하 주차장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난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단지는 임시 복구로 어제 저녁부터 전기가 들어 왔지만 아직 수도시설은 연결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피해가 컸던 대송면 지역은 추석은커녕 언제쯤 피해 복구가 끝나 일상으로 돌아갈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추석 연휴도 잊은 채 공무원과 군인, 경찰관, 자원봉사자 등 1만여 명이 수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로가 끊겨 고립됐던 포항 남구 산서리와 경주 문무대왕면 안동·호암리 등은 도로가 복구되면서 고립에서 벗어났습니다.<br /><br />경북도는 구호단체 등과 함께 이재민에게 구호 물품을 지급하고 세탁차, 이동 샤워차를 동원해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피해 주민에게 생활 안정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먼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 태풍 힌남노로 경북 지역에선 포항 9명, 경주 1명 등 10명이 숨지고,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났습니다.<br /><br />또 주택과 상가 침수 피해는 1만1천여건, 벼와 과수 등 각종 농작물 피해 면적도 5천100여 ㏊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<br /><br />#이재민_대피소 #포항_태풍 #태풍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