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식처럼 키운 농작물 '슬쩍'…5년간 절도피해 406억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을 하루사이 도난당했다면 그 심정은 어떨까요.<br /><br />수확철, 농축산물 절도 범죄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년간 절도 피해액은 406억원에 달하는데, 대부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임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모두가 잠든 시각.<br /><br />비닐 하우스 주위를 어슬렁 거리는 두 사람.<br /><br />이내 비어있는 비닐하우스에서 거대한 포대 한자루를 짊어지고 나갑니다.<br /><br />이들이 훔친 것은 말린고추 40근, 24kg에 달하는 양입니다.<br /><br />수확기를 맞은 농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.<br /><br />한 해 꼬박 자식처럼 키운 농작물을 훔쳐가 농민을 울리는 절도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농가 절도피해 건수는 4,200여건, 피해액은 406억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절도 유형을 살펴보면 농산물 저장창고에 보관중인 농산물을 절취하는 '곳간털이' 보다 논이나 밭에서 농작물을 훔쳐가는 '들걷이'가 13배 더 많았습니다.<br /><br />미리 수확해 놓은 물건을 쉽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.<br /><br />절도 행위는 가축도 가리지 않았습니다. 개와 닭, 소, 돼지도 훔쳤습니다.<br /><br />절도는 기승을 부리는데, 실제 검거 건수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거액은 피해 금액의 19%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 "경찰이나 지자체, 유관기관하고 협조해서 순찰을 강화해야할 것 같고요. 도난이 빈번하게 잘 발생하는 지역에는 cctv라든지 도난을 예방할 수 있는 감시할 수 있는 장치를 강화해서…."<br /><br />특히 올해는 대규모 폭우와 태풍, 폭염의 영향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절도 범죄도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예방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. (junelim@yna.co.kr)<br /><br />#농산물 #들걷이 #곳간털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