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면서도, 삼권분립 원칙에 따라 견제와 균형이 필요한 관계입니다. <br /> <br />양측이 너무 가까워 '청와대 출장소'로 불릴 때도 있었고, 반대로 정부 정책에 거세게 반대해 '배신'했다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요. <br /> <br />가깝고, 때론 누구보다 멀었던 역대 당정 관계를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'정치개혁 1호 과제'로 당·정 분리를 선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직전 김대중 정부까지만 해도 여당 총재, '영수'를 겸하면서 당 인사와 재정, 공천권까지 쥐었지만 이런 '제왕적 대통령'에서 탈피하겠다고 외친 겁니다. <br /> <br />[故 노무현 / 前 대통령 (지난 2003년) : 설사 힘없는 대통령이란 말을 듣더라도 국회를 장악하거나 지시하는 대통령은 되지 않겠습니다.] <br /> <br />취임 직후 밀월 기간, 이렇게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동의안 처리를 호소했지만, 민주당 절반 가까이가 반대를 찍는 등 좌충우돌, 결국, 47석 초미니 여당 열린우리당이 탄생했고 이듬해 대통령 탄핵안이 속절없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곁에서 이 아픔을 새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반대로 굳건한 당·정 관계를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[문재인 / 前 대통령 (지난 2017년) : 저는 참여 정부 때 당정 분리가 우리의 현실에 맞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. 오히려 당정 일체를 통해서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….] <br /> <br />이 때문인지 민주당은 청와대 출장소, 거수기 비판을 들을 정도로 문재인 정부와 한몸처럼 호흡했고, 정권 교체 신호탄이 된 '조국 사태' 때도 앞장서서 적극 비호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극과 극을 달린 민주당 계열과 달리, 국민의힘 쪽은 청와대와 반목한 기억이 더 많습니다. <br /> <br />'여의도 정치'와 인연 없이 청와대에 입성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정 무한책임을 강조했지만, 물밑에선 임기 내내 친박 세력과 서로 위태롭게 날을 세웠습니다. <br /> <br />[이명박 / 前 대통령 (지난 2008년) : 정부는 국회와 적극 협력하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들어 가겠습니다. 한나라당과도 짐도, 보람도 함께 나누어 나갈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이어 집권한 박근혜 전 대통령도 '배신'이란 단어로, 당시 김무성·유승민 등 당 지도부와의 갈등을 감추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박근혜 / 前 대통령 (지난 2015년) : 배신의 정치는 결국 패권주의와 줄 세우기 정치를 양산하는 것으로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께서 심판해 ... (중략)<br /><br />YTN 조은지 (zone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2091208531382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