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200일을 넘긴 러시아군이 일부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그냥 물러가지 않고, 발전소 등 애꿎은 민간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전혜정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시뻘건 화염이 발전소 전체를 집어 삼켰습니다. <br> <br>소방관이 화염 속으로 물을 뿌려보지만 엄청난 크기의 불길과 비교해봐도 진화가 쉽진 않습니다. <br> <br>[아나톨리 토리에닉 / 하르키우 응급구조대] <br>"미사일이 (발전소에) 명중해 하르키우에 전기를 보내는 변압기가 망가졌습니다." <br> <br>현지시각으로 어젯밤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화력발전소 인근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최소 1명이 숨졌했고 대규모 정전 사태도 일어나 달리던 지하철이 터널 안에서 멈추는 등 도시가 암흑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하르키우에서 철수하는 러시아군이 보복 조치로 민간 시설에 '화풀이 폭격'을 가한 겁니다. <br> <br>우크라이나는 이달 들어 우리나라 서울 면적의 약 5배인 3000㎢ 영토를 되찾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의 고의적이고 악랄한 미사일 공격은 테러행위라고 맹비난했습니다.<br> <br>방사능 유출 사고 우려가 제기됐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되는 폭격에 결국 가동을 중단했습니다. <br> <br>냉각 장치 고장으로 원전이 녹아 내리는 이른바 '멜트다운' 사태는 피했지만, 교전이 계속 될 경우 방사능 유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. <br> <br>[라파엘 그로시 / IAEA 사무총장] <br>"원전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. 자포리자 원전 주변 포격은 중단돼야 합니다." <br> <br>그러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"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"며 또 다시 우크라이나가 원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: 정다은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