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력가를 '호구' 삼아 마약 먹이고 사기 도박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재력가들을 찾아 골프를 빌미로 여행을 떠난 뒤, 사기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재력가에게 미리 마약을 탄 커피 등을 먹이고 도박판을 벌여 돈을 잃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찰이 한 숙박업소 건물로 들어가자 여러사람이 뒤엉켜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미란다 원칙 고지 드리고, 체포영장 집행 하면서…"<br /><br />테이블 위에는 돈이며 카드가 놓여있습니다.<br /><br />커피 등 음료를 마신 흔적도 어지럽게 놓여있습니다.<br /><br />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충청권 재력가를 대상으로 마약을 탄 커피와 맥주를 마시게 한 뒤 사기도박을 벌인 혐의로 51살 A씨 등 6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 6월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재력가들에게 골프 여행을 가자고 속인 뒤 골프를 치고 숙소에 머물 때 커피나 맥주에 필로폰 등 마약류 약물을 넣어 먹게 하고 사기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사기 범죄를 기획한 총책, 재력가를 물색하는 모집책, 도박을 하는 속칭 '선수'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들이 마약이 섞인 커피나, 맥주를 마시고 정신이 혼미해지면 미리 준비한 카드로 도박판을 벌여, 돈을 잃게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또 현금을 준비하지 못한 피해자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기 위해 1억 원 이상의 수표와 현금을 미리 준비하고, 중간에 약속된 수신호에 따라 도박을 진행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는 총 7명, 피해 금액만 1억6,000만 원에 이릅니다.<br /><br />많게는 한 번에 5,000만 원을 잃은 피해자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피해자들 같은 경우는 자기들이 도박을 했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신고를 못했고요. 그래서 피해자들이 많은 상태입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이들을 검찰에 송치하고, 마약 판매책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골프여행빌미 #재력가대상도박 #마약탄커피 #전문도박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