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 빌라 모녀 사망 원인은?…이웃들도 안타까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에서 엄마와 딸이 함께 숨진 사실이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경찰이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일부 유족은 이들이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이들 모녀를 잘 아는 이웃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부산의 한 빌라.<br /><br />옆집 중학생이 이웃에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습니다.<br /><br />40대인 어머니 A씨와 고등학생인 누나 B양이 쓰러져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애가 겁에 질려서 사색이더라고요. 핏기도 하나도 없고 덜덜덜 애처로워서 못 보겠더라고요."<br /><br />A씨는 당시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쓰러져 있고, B양은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 채 였습니다.<br /><br />B양의 방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.<br /><br />집에서 키우던 반려견도 죽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이불이 덮여있었어요. 팔만 보이고…방에서 연기가 나더라고요. 불은 안 나고…"<br /><br />A씨는 작년에 남편과 이혼한 뒤 홀로 딸과 아들을 키워 왔습니다.<br /><br />이웃들은 A씨 가족이 행실이 바르고 이웃들에게 인사를 잘했다고 기억합니다.<br /><br /> "착했어요. 얌전하고 말도 없고, 그만큼 착한 애는 없을 거예요."<br /><br />관할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기초생활 수급자로 등록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유족들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생활고는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유족 관계자는 "아들딸 모두 학원도 보내고 양육비도 지원해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그런 쪽으로 몰고 가서 아쉽게 생각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부검과 함께 휴대전화 포렌식을 의뢰한 경찰은 사망 경위와 관련, 극단적 선택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ake5@yna.co.kr)<br /><br />#부산_모녀_사망 #추석_명절 #기초생활수급<br /><br />※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·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☎1577-0199, 희망의 전화 ☎129, 생명의 전화 ☎1588-9191, 청소년 전화 ☎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