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햄버거 속에 양상추가 없다는 게 상상이 되십니까. <br> <br>거짓말 같지만 맥도날드가 그럴 수 있다는 공지를 띄웠습니다. <br> <br>다른 프랜차이즈도 사정이 비슷한데요. <br> <br>어떤 사정 때문인지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서울 번화가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. <br> <br>'일부 매장에서 양상추를 정량으로 제공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'는 안내문이 계산대에 붙어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버거 안에 양상추가 반밖에 안 들어가요. 그래서 음료 쿠폰이 나가고 있는데 괜찮으세요? (언제까지 이러는 거예요?) 아직 기간은 안 정해졌는데 한 달 정도 갈 거라고…." <br> <br>버거 안을 살펴보니 평소보다 확연히 적은 양의 양상추가 들어있습니다. <br> <br>연간 4200톤의 양상추를 전국에서 공급받는데 폭우와 태풍 등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.<br> <br>결국 양상추가 적게 들어간 버거를 구입한 손님에게 무료 음료 쿠폰을 나눠주고 있습니다. <br> <br>수급 불안에 롯데리아는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은 버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버커킹과 KFC 등은 아직은 문제가 없지만 재료 공급에 장기적으로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는 상황. <br> <br>양상추가 사라진 버거에 소비자들은 아쉬워합니다. <br> <br>[이혜라 / 서울 도봉구] <br>"양상추가 안 들어간 햄버거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. 양상추의 아삭거리는 면을 되게 좋아해가지고요. 그래서 맥도날드를 자주 찾거든요. 근데 양상추 빠지면 안 찾게 될 것 같아요." <br><br>[나경훈 / 서울 노원구] <br>"같은 돈 내고 다른 서비스를 받을 바에는 양상추를 주는 데를 간다거나 수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기다린다든가 할 것 같습니다." <br><br>오늘 양상추 10kg의 도매가격은 3만 1202원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1% 넘게 올랐습니다.<br> <br>새로운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기상악화가 계속된다면 다음달까지도 채소 대란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조승현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김승희 기자 sooni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