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남의 이름으로 개통한 휴대전화 유심칩, 이른바 '대포 유심칩'을 무더기로 팔아넘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. <br> <br>이런 대포 유심칩, 주로 보이스피싱이나 가상화폐 사기에 이용됐습니다.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경찰이 대전의 한 휴대전화 매장을 압수수색합니다. <br> <br>이곳에선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개통한 이른바 대포 유심 160개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대포 유심을 팔아온 또다른 매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유심칩을) 보이스피싱 이런데 팔았다고 해서 왔어요. (핸드폰을 팔았다고요?) 유심칩. " <br> <br>점주들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선불 유심 7천7백여 개를 타인 명의로 개설해 범죄조직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명의를 빌려 준 사람들은 대부분 고령층이나 지적장애인, 노숙자 등으로 한 사람당 많게는 100여 개가 개통됐습니다. <br> <br>[유심칩 명의 판매자] <br>"6만 원 받았어요. 아무 이상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그러면서, 세 번까지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. 한 번 하고서 3개월 있다가 또 한 번 하고, 후회스럽죠." <br> <br>점주들은 이렇게 개통한 유심을 개당 30만 원을 받고 범죄조직에 넘겼고, 일부는 중국에도 보냈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넘어간 유심은 보이스피싱과 가상자산 투자사기 등에 사용됐고, 피해액만 420억 원에 달합니다. <br> <br>대포 유심을 팔아 넘긴 일당은 5억 7천만 원을 벌었습니다. <br> <br>[이복상 / 부산사상경찰서 수사과장] <br>"총책 같은 경우 모 지역에서 20년간 휴대폰 대리점을 하고 있습니다. (코로나 때문에) 매장 운영이 안 되니까. 생활비를 사용하기 위해서." <br> <br>경찰은 대포 유심을 판매한 7명을 구속하고, 명의를 빌려준 61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최창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