"내 예금 내놔" 레바논서 장난감 총들고 은행 난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중동국가 레바논에서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출금제한 조치로 예금을 찾지 못한 한 여성이 총을 들고 은행에 난입한 건데, 알고보니 장난감 총이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잔뜩 흥분한 여성이 권총을 손에 들고 휘두르며 사람들을 위협합니다.<br /><br />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은행에 권총을 든 여성이 난입했습니다.<br /><br />여성과 함께 은행에 침입한 일행은 지점 문을 잠그고 곳곳에 휘발유를 뿌리며 불을 붙이겠다 협박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은행 창구에서 약 1만2천 달러를 받아든 강도일행은 보안업체가 도착하기 직전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.<br /><br />은행을 터는 과정을 스스로 페이스북으로 생중계까지 한 이 여성은 이 은행의 고객인 살리 하피즈로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자신의 언니가 암에 걸려 병원비가 필요한데 은행 당국의 출금제한 조치로 예금을 찾지 못하자 강도행각을 벌였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자신이 은행에 들어갈 때 가져간 권총은 진짜 총이 아니라 조카의 장난감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 "언니의 치료를 위해 제 장기를 팔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어요.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언니가 내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본다면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죠?"<br /><br />코로나19 대유행과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등의 악재로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레바논에서는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대다수 고객의 예금 인출이 제한되어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은행에 돈이 있어도 쓸 수 없는 시민들이 늘어나며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지난달에는 한 남성이 아버지 병원비를 이유로 자신의 계좌에 들어 있는 20만 달러의 예금을 돌려달라며 인질극을 벌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#레바논_경제 #은행강도 #뱅크런 #예금인출제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