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국내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으로 넘어갑니다. <br> <br>20대 여성 지하철 역무원이 저녁 시간 순찰하러 서울 신당역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따라 들어온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. <br> <br>치밀한 스토킹 보복 범죄였는데요. <br> <br>피해자가 살해당한 화장실 입구에는 이런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. <br> <br>여성이 행복한 서울, 참 아이러니하죠. <br> <br>서주희 기자가 사건의 전말 전해드립니다.<br><br>[기자]<br>순찰차가 멈춰서고, 경찰관들이 어디론가 뛰어갑니다. <br> <br>7분 뒤 경찰이 노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을 차에 태웁니다. <br> <br>어젯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30대 전모 씨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사건이 벌어진 건 어젯밤 9시쯤, 전 씨는 순찰을 위해 역 화장실로 들어가는 여성 역무원을 따라가 흉기로 살해했습니다. <br> <br>역무원은 비명을 지르며 화장실 칸 안에 있는 비상벨을 눌렀고, 소리를 듣고 달려온 시민 1명과, 인근에 있던 직원 등 3명이 전 씨를 제압했습니다. <br> <br>[서울교통공사 관계자] <br>"화장실 문 안에 이렇게 들어가 있는데 열자마자 바로 뒤에서 멱살을 잡고 끌어내려서 제압한 상황이기 때문에…." <br> <br>피해 역무원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, 끝내 숨졌습니다. <br> <br>전 씨는 전직 서울교통공사 소속 역무원으로, 피해 역무원이 이미 전 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해 재판을 받던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전 씨는 어제도 범행 1시간 10분 전부터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다 집에서 가져간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. <br> <br>[신당역 관계자] <br>"(화장실 칸의) 문 열고 (피해 여성을) 집어넣고, 문을 막고 있었던 거예요. 문을 꽉 잠가버렸나 보더라고." <br><br>범행 직전에는 머리에 일회용 샤워캡을 쓰는 등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남성은 "재판 과정에서 원한이 생겼다", "범행을 오래 준비했다"고 진술했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, 보강 수사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할 계획입니다. <br><br>보복살인이 적용되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져, 살인죄보다 무겁게 처벌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임채언 <br>영상편집 : 이혜진 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