총천연색으로 물든 사격 진지…철원 초대형 꽃밭 눈길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원도 철원에는 축구장 33개 면적의 초대형 꽃밭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원래는 포 사격장으로 사용되던 곳인데 군부대가 떠난 자리를 주민들이 힘을 합쳐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들었는데요.<br /><br />가을 시즌을 맞아 18종의 꽃으로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너른 벌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.<br /><br />가까이 다가가 보니 알록달록한 맨드라미가 줄을 맞춰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한 줄은 붉게 그다음 줄은 노랗게,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합니다.<br /><br />군락을 이룬 버베나가 만들어낸 보랏빛 물결은 황홀함을 선사합니다.<br /><br />동서남북 어느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작품 그 자체입니다.<br /><br /> "생각보다 괜찮았고요. 그리고 꽃이 너무 예쁘니까 일단 너무 좋았어요."<br /><br />철원 고석정 꽃밭이 지난 9일 가을 시즌을 맞아 새 옷으로 갈아입고 전국에서 모여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축구장 33개의 광활한 면적이 핑크뮬리와 해바라기 등 18종의 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간마다 조성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여유롭게 둘러보면 1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.<br /><br />미술관과 먹거리 장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 가운데 플라스틱 드럼통으로 만든 깡통 열차가 이곳의 명물입니다.<br /><br />트랙터가 끌어주는 땅콩 열차에 앉아있으면 20분 동안 꽃밭 전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주말이면 줄을 서서 탈 정도로 인기입니다.<br /><br />고석정 꽃밭은 지난 1971년부터 군부대의 포사격 진지로 이용되다 2015년 철원군에 양여됐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이 지역 명소로 만들기 위해 4년 동안 열심히 꽃을 심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.<br /><br /> "올해부터는 평화의 꽃이 피는 고석정 꽃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. 아무래도 접경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희망 같은 것들이 담겨 있다고 저희는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원래는 오후 6시에 문을 닫았지만, 올해는 오후 9시까지 야간에도 운영합니다.<br /><br />꽃이 지는 10월 말이 되면 문을 닫고 내년 봄 싱그러운 꽃들로 다시 손님맞이에 나서게 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#철원군 #고석정 #꽃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