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영국에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떠나보내는 추모 행렬이 나흘째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 영국 의회가 인권 문제로 갈등을 겪는 중국 정부 대표단 조문을 막아선 가운데 왕치산 중국 부주석은 장례식에 참석하러 런던을 방문합니다.<br> <br> 김재혁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 위성에서 촬영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입니다. <br> <br> 템스강변까지 조문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습니다. <br> <br>[사라보니 페이스 / 영국 국민] <br>"제가 그 자리에 서서 14시간 동안 있었지만 정말 기쁩니다. 매 순간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. <br> <br> 8km 넘게 줄이 이어져 4백 명 넘게 기절해 구급대원들의 치료를 받자 정부는 결국 6시간 동안 새로 줄을 설 수 없게 했습니다. <br> <br>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참배객들과 사진을 찍으며 13시간 동안 조문 순서를 기다렸습니다. <br> <br> 새벽 시간에 오면 한산할 줄 알았다는 베컴은 여왕의 관 앞에서 눈가를 훔치며 고개를 떨궜습니다. <br> <br>[데이비드 베컴 / 전 축구선수] <br>"우리는 오늘 모두 그녀의 존엄을 기리기 위해 여기에 있었고,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." <br> <br> 반면 장시간 대기 없이 조문할 수 있는 영국 상하원 의원들은 4명까지 동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습니다. <br> <br> 영국에 주재하는 중국 외교관들은 조문에 나섰다가 하원의장의 반대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. <br> <br>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은 의회 관리 구역으로 중국과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로 외교 갈등을 겪고 있는 영국 의회가 접근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 중국 정부는 오는 19일 영국 정부의 초청으로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이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 앞서 영국 의원 일부는 중국 대표단 초청에 대해 우려하는 서신도 보내 왕치산 부주석의 방문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<br> <br>[마오닝 / 중국 외교부 대변인] <br>"주최국으로서, 영국은 손님을 받기 위한 외교적 절차와 적절한 매너를 따라야 할 것입니다." <br> <br> 여왕의 장례식을 앞두고 남아공에서는 식민지 시절 약탈 당한 다이아몬드를 돌려달라는 요구가 거셉니다. <br> <br> 남아공 광산에서 발견된 사람 심장 크기의 다이아 원석은 1907년 영국 왕실 소유가 됐고 장례식날 여왕의 관 위에 놓일 왕관과 지팡이 장식에 사용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br /><br /><br />김재혁 기자 winkj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