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 비무장지대 우리 민족에겐 분단을 상징하는 아픈 공간이지요.<br><br> 이 안에 일반인도 들어가 볼 수 있는 ‘평화의 길’이 있습니다.<br> <br> 강원도 인제 구간이 70년 만에 추가로 열렸는데요,<br> <br> 1만 2천 봉 금강산이 손에 잡힐 듯 한 눈에 들어옵니다.<br> <br> 강경모 기자가 들어가 봤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멀리 보이는 푸른 빛깔의 산능선. <br> <br>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갈 수 없는 금강산입니다. <br><br>제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금강산입니다. <br> <br>여기서 직선거리로 60km 떨어져 있습니다.<br> <br>분단이 되기 전 이 동네 주민들은 걸어서 오갈만큼 금강산이 가까웠습니다. <br> <br>[김향란 / DMZ 평화의길 해설사] <br>"생존해 있는 어르신이 도시락을 싸서 금강산에 소풍을 가면 (오후) 4시면 도착한대요. 금강산을 볼 수 있는 데는 여기 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. 최고 가까우니까…" <br> <br>좌우로 고개를 돌리면 양구 해안면 펀치볼과 동해 바다도 보입니다. <br> <br>모두 인제 비무장지대 평화의길 최북단 코스인 1052고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. <br> <br>1953년 이후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'금단의 땅'이 70년 만에 열렸습니다. <br> <br>인제군은 지난 14일부터 총 46km 코스의 평화의길을 공개했습니다. <br> <br>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비로 용담과 물 봉선화 같이 때묻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는 야생식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[박광주 / 서화2리 이장] <br>"DMZ 자체를 대결의 장이라고 그러는데 저희 주민들은 긴장감도 있지만 평화와 생명이 공존하는 곳이다, 이렇게 알리고 있습니다." <br> <br>생태 해설사가 들려주는 홀로아리랑 연주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.<br> <br>분단과 전쟁의 아픔에서 평화와 생태의 상징으로 탈바꿈한 비무장지대. <br> <br>평화의 길이 통일의 길을 앞당길 수 있기를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차태윤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