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1일 동안의 장례 일정을 모두 마치고 남편인 필립공 곁에 영면했습니다. <br> <br>장례식은 끝났지만 영국민들은 아직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런던 현지에서 조은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 70년 동안 여왕이 짊어지던 왕관이 관에서 내려옵니다. <br> <br> 그 대신 임무를 끝내고 부러뜨린 지팡이가 관 위에 놓였습니다. <br> <br> 여정을 마친 여왕은 윈저 성 예배당 아래로 내려가 남편 필립공과 가족 옆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. <br> <br> 어머니를 마지막으로 보내는 찰스 3세 국왕의 눈가는 다시 촉촉해졌습니다. <br> <br> 여왕의 마지막 모습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추모객들은 윈저 성까지 찾아왔습니다. <br> <br>[그레이스 고다드 / 영국 거주 가나 국민] <br>"여왕은 영 연방의 수장이었습니다. 저는 가나 출신이고, 영 연방 국입니다. 저희 대통령도 지금 여기 있어요." <br> <br> 앞서 장례식이 열렸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입장이 통제됐고 주변 건물에 오른 시민들은 사원 쪽을 살펴봤습니다. <br> <br> 행여나 장례 행렬이 지나갈까. <br> <br>도로를 막은 바리케이드 건너편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. <br> <br>"내외 귀빈들이 장례식장을 채울 동안 근처 도로와 골목은 일반 시민들이 빼곡히 채웠습니다. <br> <br>먼발치에서라도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 장례식 생중계를 지켜보고 빅벤 조종을 들으며 여왕을 추모했습니다." <br> <br>[앤드루 엘리엇 / 런던 시민] <br>“장례식이 좀 더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. 누군가의 죽음을 이렇게 기념하고 있으니까요.” <br> <br>[베로니크 / 스위스인 관광객] <br>"여왕은 불멸의 존재였는데 실제로는 그녀도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됐어요." <br> <br> 장례식이 끝나도 도심 바닥에 대형 초상화를 그리며 여왕의 모습을 떠올리는 시민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 경호 등을 이유로 전용 리무진 '비스트'를 탔지만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늦게 도착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엄숙한 장례 분위기 속에 한동안 입구에서 대기한 뒤 입장했습니다. <br> <br> 런던에서 채널A 뉴스 조은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이수연(VJ) <br>영상편집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