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코로나 예방접종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보상을 신청한 건수, 8만7천 건이나 됩니다. <br> <br>윤석열 대통령도,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대선 당시 백신 후유증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공언했었는데요. <br> <br>피해자들은 달라진 게 없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. <br> <br>이어서 구자준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27살 김지용 씨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건 지난해 3월. <br> <br>10시간 만에 하반신 마비 증상이 생겼습니다. <br> <br>가만히 있어도 다리 근육이 떨리고, 입원 치료 중 독한 약 때문에 구토하기 일쑤였습니다. <br> <br>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도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 씨는 질병관리청에 피해 보상을 신청했지만, 인과성이 없다거나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거부당했습니다. <br> <br>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코로나 백신 피해자들을 찾아 국가 보상을 약속했습니다. <br> <br>[지난 2월 15일] <br>"코로나 같은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자 측이 입증할 문제가 아닙니다. 국가가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." <br><br>백신 피해자 가족들은 이번 법원의 판단을 반기면서도, 질병관리청의 항소는 대통령 공약에 반한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. <br> <br>김지용 씨의 아버지도 공약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. <br> <br>[김두경 /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장] <br>"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그렇게 대선 때는 떠들고…막상 당선되고 나면 나 몰라라 하는 게 한국 정부입니까. <br> <br>대통령께서는 코로나19 백신 피해자들 면담 신청을 받아주시고 특별법 만들어주십시오." <br><br>지금까지 질병청에 접수된 백신 피해보상 신청은 8만 7천여 건. <br> <br>이 중 보상 결정이 된 건 20%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. <br> <br>나머지는 거부됐거나 심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> <br>질병청이 거부해 소송이 제기된 사례는 9건이지만, 이번 법원의 판단으로 추가 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이승훈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구자준 기자 jajoonneam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