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 점령지 합병투표 23일 실시…서방·우크라 '맹비난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러시아로의 정식 합병을 위한 주민 투표가 오는 23일부터 일제히 실시됩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가짜 불법 투표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맹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정다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행정부들은 오는 23일부터 5일간 러시아로의 합병을 위한 주민 투표를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.<br /><br />대상 지역은 동부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등 친러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공화국 이외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까지 포함하는 러시아 점령지 전체입니다.<br /><br />당초 투표는 오는 11월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하르키우주 대부분을 탈환하고, 헤르손과 루한스크주까지 위협하자 투표 날짜가 당겨졌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모두는 8년 동안 러시아에 합류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기다려왔습니다. 그것은 우리의 공통된 꿈이자 공동의 미래였습니다."<br /><br />러시아는 "그들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"며 시민들이 러시아에 합류하고자 한다면 그 결정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합병 명분을 얻기 위해 투표를 조작할 가능성이 크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미국은 러시아가 투표 결과를 근거로 합병을 주장해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주민투표가 조작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. 우리는 러시아가 (우크라이나) 영토를 병합하기 위한 근거로 이러한 가짜 국민투표를 사용할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주민 투표 계획 발표를 '소음'이라고 깎아내리면서, 점령지 해방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. (smjung@yna.co.kr)<br /><br />#우크라이나_투표 #도네츠크 #루한스크 #돈바스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